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윤석열정부2년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윤석열정부 2년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정책오디오 플레이어 영역

재생 구간 탐색
00:00 00:00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토끼의 재판 2020.10.1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1 x
목록

콘텐츠 영역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토끼의 재판

2020.10.16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인쇄 목록
콘텐츠 소개

옛날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발견했어요. 울고 있는 호랑이를 본 선비는 힘들게 호랑이를 구해줬지요.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가 선비의 길을 막아서며 "너를 잡아먹어야겠다"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위기에 빠진 선비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궁금하면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콘텐츠 원고
옛날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가 산속을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선비는 무서워서 서둘러 걸었어요.
“어흥, 어흐흐…….”
호랑이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리는데 어쩐지 슬프게 들렸어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선비가 살금살금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 커다란 호랑이가 구덩이에 빠져 있었어요.
“어흥, 어흥! 선비님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선비를 본 호랑이가 말했어요.
“너를 살려 주면 나를 잡아먹지 않겠느냐? 미안하지만, 알아서 잘 빠져나오너라.”
선비가 호랑이를 두고 그냥 떠나려 하자 호랑이가 다급하게 말했어요.
“선비님! 저를 꺼내 주시면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좀 꺼내 주세요.”
호랑이가 울면서 애원했어요. 선비는 울고 있는 호랑이가 불쌍했어요. 그래서 구해 주려고 근처에 쓰러져 있는 큰 나무를 끌고 왔어요.
“자, 나무를 밟고 올라오너라.”
선비가 큰 나무를 구덩이에 넣으며 말했어요. 호랑이는 선비가 넣어준 나무를 밟고 구덩이에서 빠져나왔어요.

“자, 그럼 나는 내 갈 길을 갈 터이니 너도 앞으로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려무나.”
선비가 이렇게 말하며 길을 떠나려고 할 때였어요.
“어흥, 사흘이나 구덩이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배가 고프구나. 그러니 지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호랑이는 자기 목숨을 구해 준 은혜도 모르고 선비를 잡아먹으려고 했어요.
“아니, 호랑아! 은혜는 갚지 못할망정 나를 잡아먹겠다는 거냐?”
“어흥! 사람이 파 놓은 구덩이 때문에 굶어 죽을 뻔했는데 내가 왜 너한테 은혜를 갚아야 하지?”
호랑이가 억지를 부리자 선비는 호랑이를 구해 준 것을 후회했어요.
“나를 잡아먹지 않겠다고 해서 살려 주었는데……. 그러지 말고 누구에게 물어나 보자. 내가 옳은지, 네가 옳은지.”
선비의 말에 호랑이도 그러자고 했어요. 선비와 호랑이는 옆에 있는 소나무에게 물어보기로 했어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누구 말이 옳으냐?”
“그야 호랑이님 말이 옳지요. 사람들은 나무를 함부로 베잖아요.”
소나무의 말에 신이 난 호랑이는 이번에는 바위에게 누가 옳으냐고 물었어요.
“바위야! 바위야! 누구 말이 옳으냐?”
“그야 호랑이님 말이 옳지요. 사람들은 해주는 것도 없이 필요하면 돌을 가져다 절구를 만드네, 맷돌을 만드네 하잖아요.”

바위의 말을 들은 선비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지나가는 토끼에게 물었어요.
“토끼야, 토끼야. 영리한 토끼야. 제발 내 말 좀 들어 보렴.”
선비는 토끼에게 호랑이를 구해 준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그러니까 지금 저보고 누구 말이 맞는지 재판을 해 달라는 건가요?”
선비의 이야기를 들은 토끼가 물었어요.
“그래. 호랑이가 불쌍해서 구해 줬더니 은혜도 모르고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구나.”
선비가 대답했어요. 그러자 호랑이가 화를 내며 말했어요.
“어흥! 사람이 판 구덩이에 빠져 굶어 죽을 뻔했는데 은혜는 무슨 은혜야?”
“호랑이님, 그 구덩이가 진짜 사람이 판 게 맞나요? 제가 그 구덩이를 한번 봐도 될까요?”
토끼가 말했어요.
호랑이는 구덩이가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켰어요.
“그러니까 호랑이님이 이 구덩이에 빠져 있었다고요?”
“그래. 내가 정말 이 구덩이에 빠져 있었다니까. 어흥!”
호랑이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어요.
“그럼 선비님은 나무를 원래 있었던 곳에 가져다 놓고, 호랑이님도 원래대로 구덩이에 빠져보시겠습니까? 그래야 제가 분명히 알 수 있을 거 같아서요.”
토끼의 말을 듣고 선비가 나무를 치웠어요. 성질 급한 호랑이도 냉큼 구덩이에 들어가며 말했어요.
“그래, 내가 이렇게 빠져 있었다고.”
“아하, 그런 거였군요.
이제 됐습니다. 그러니 선비님은 원래 가던 길을 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
토끼가 말했어요.
그제야 토끼에게 속은 것을 눈치챈 호랑이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니, 뭐라고? 어서 나를 꺼내지 못해! 어흥!”
“은혜도 모르는 호랑이야! 구덩이에서 네 잘못이나 뉘우치렴.”
토끼는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보고 말했어요.

선비는 토끼에게 고마워하며 다시 길을 떠났고, 토끼도 숲으로 돌아갔답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채널의 다른 콘텐츠 보기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