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신규 제작·판매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는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신규 제작·판매차에 대해 실시하고 있고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 수준을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권고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차종은 지프 랭글러루비콘 1개로 스티렌 측정값이 권고기준(220㎍/㎥)을 초과한 2072.6 ㎍/㎥로 확인됐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는 원료로 장기간 노출 때 피부, 점막 및 중추신경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지프 랭글러루비콘 수입사인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스티렌의 끓는점인 143℃)가 유지가 되지 않아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스티렌이 잔류해 실내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제작사에 공정상의 온도관리 시스템 개선과 표준 작업 절차 강화, 기판매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 마련을 권고하고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향후 추적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제작사는 온도 기록 관리, 온도 불균형 발생 때 패턴 분석 등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했으며 권고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또한 이미 해당 모델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조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는 탑승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안전한 차량을 제작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권고기준 초과 사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 자동차정책과(044-201-3853), 자동차안전연구원 미래차연구처(031-369-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