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적, 과연 내 주변엔 얼마나 있을까?
최근 부모님께서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으셨다.
처음엔 놀라서 열심히 듣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끊었다가, 무서워서 같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있는지 열심히 검색하셨다고 한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문제가 심각하다고 뉴스에 나와도 막상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기 쉽다.
또 점차 수법이 다양해져 대중이 대응하기 어렵고, 결국 발생하고 나면 범인 검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비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보이스피싱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서비스 3가지를 직접 신청해 보았다.
◆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먼저, 소비자의 선택으로 개인의 신규 여신 거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여신 거래란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거래로 신용카드 개설 및 발급. 대출, 할부, 리스 등이 있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소비자는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서 본인 명의의 대면·비대면 여신거래 실행이 모두 차단된다.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는데, 필자는 주거래 은행에 방문하여 신청했지만,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도 신청해 보았다.
신청을 위해 방문한 집 근처 IBK기업은행 영업점.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신분증 하나만 들고 가면 된다.
본인확인 후 안심 차단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안내 문자를 통해 신청 완료를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이 완료되면 날아오는 안내 문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싶다면, 주거래 은행의 온라인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여신거래 안심차단'을 검색한 다음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법.
버튼 몇 가지만 누르면 된다.
생각보다 간편하다.
그러다 신규 여신거래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영업점에 방문하여 본인확인 후 차단 해제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별도로 해제 신청하지 않으면 차단 상태로 유지됨)
단, 영업점의 업무시간 외에는 해제 신청이 불가하므로, 여신거래가 필요한 시기를 사전에 고려하여 신청 혹은 해지해야 한다.
혹시 서비스 신청(혹은 해지 신청)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에 들어가 로그인 후 '본인 신용 정보 열람 서비스' -> '안심 차단 정보'에 들어가 확인하면 된다.
한국신용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여부 조회하는 방법. (출처: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
이렇게 신청 여부와 기관 점포명, 신청 일자를 알 수 있다. (출처: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
◆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두 번째로, 전 금융권의 수시입출식 계좌(입출금통장, 증권사의 종합 계좌, CMA 등)의 비대면 개설을 사전에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신분증이나 휴대전화 분실로 명의 명의도용 및 계좌 개설이 우려되거나, 자기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예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프라인 신청 방법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동일하게 신분증 들고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신청 완료 후 마찬가지로 날아온 안내 문자.
단, 온라인(모바일 뱅킹 앱)으로 신청할 경우, 여신 거래 차단 서비스와 달리 월~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뱅킹 앱을 통한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서비스 신청 화면.
해지를 원한다면 보이스피싱 혹은 명의도용 범죄자의 무단 해제를 방지하기 위해 영업점 방문 후 본인확인 후에만 해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여부 또한 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와 똑같이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엠세이퍼' 휴대전화 가입 제한 서비스(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마지막으로, 타인이 내 명의를 도용해 이동전화 개통(신규, 번호이동, 명의변경 등)을 사전에 차단 하는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혹은 모바일 PASS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나는 PASS 앱을 통해 신청해 보았다.
PASS 앱에서는 '혜택' 탭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먼저 가입 사실 현황을 조회해 보면, 조회일을 기준으로 본인 명의의 통신서비스 개통 현황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조회 화면.
이제 '가입 제한 설정'을 누르면 통신사별로 각각 제한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신청 화면.
이렇듯 한 번의 은행 방문이면 손쉽게 신청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다양한 서비스들을 통해 소중한 개인정보가 어딘가에 떠돌아다니지 않고, 보이스피싱 사건이 확연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 바로가기 www.kcredit.or.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유혜린 road07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