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현재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단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아마도 취업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다.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장기간 구직상태로 지내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단기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층의 실업률은 5.5%로 전년 10월 대비 0.4% 상승하였으며 반대로 고용률은 하락세를 보였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직업 선택의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심리적 고립감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들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를 주축으로 지방자치단체, 여성가족부 등 다양한 공공기관이 협력하여 취업 지원, 복지 서비스 연계, 직업 훈련 지원 등 종합적인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국에 102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내가 다니는 대학교가 있는 공주시에도 있다고 하여 센터를 직접 방문해 어떤 지원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직접 알아보았다.
방문 당일 공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양정숙 팀장이 인터뷰에 협조해 주었다. 양 팀장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우리나라 헌법 제1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민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하며 센터에서는 내일배움카드 발급, 실업급여와 고용보험, 취업 알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 취업과 관련하여 청년들이 직접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으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했는데 간단히 소개하자면 근로능력과 구직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통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계를 지원함으로써 구직자의 구직활동 및 생계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해당 제도를 통해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15~34세)은 각종 심리, 취업, 진로 상담과 직업 훈련, 구직촉진수당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제도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경우 취업성공수당까지 별도로 제공된다.
양 팀장은 “공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아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300건 이상”이라며 “구직의사가 있는 청년이라면 집 근처에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취업상담도 받고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대해서도 알아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센터 방문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센터 근처에 있는 대학교의 축제 기간에 학교로 방문해 센터에 대해 홍보를 하고는 있지만 센터가 위치해 있는 공주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비율이 높지 않아 청년들의 방문율은 저조한 편”이라며 “공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에서 3년 연속 만족도 1위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청년들의 많은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센터 내에 있는 취업지원 상담 창구를 직접 이용해 보았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 등의 자료를 준비해 가지 않아 구체적인 상담은 어려웠지만 원하는 직무와 관련 기업의 정보, 준비해야 할 자격증,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청년구직자 면접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취업 상담을 진행하며 센터에서 분야와 관계없이 자기소개서와 면접 컨설팅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면접을 볼 때 사전 준비는 필수이기 때문에 센터를 방문해서 사전 트레이닝을 받아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취업 상담을 진행한 상담사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진로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고 살고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만약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국민취업지원제도나 직업 훈련 등 여러 제도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직접 방문해본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단순한 취업 지원 기관을 넘어 청년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을 포함해 취업을 희망하는 더 많은 국민들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지원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